루트로닉, 美 내시경 제조사 인수

입력 2013-10-08 16:42   수정 2013-10-09 02:54

200만弗 투자 지분 매입…복강경 수술 시장 진출


의료용 레이저치료기 제조기업인 루트로닉(사장 황해령)이 미국의 초소형 내시경 제조사 바이오비전을 2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8일 발표했다.

루트로닉은 바이오비전 발행주식 11만8774주의 51%(6만575주)를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부터 사들였다. 바이오비전 주식을 매각한 주주들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루트로닉의 자사주 5만9253주를 시간외매매로 취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루트로닉은 신경외과 및 비뇨기과 등에서 쓰는 ‘최소 침습수술’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바이오비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수술로도 불리는 최소 침습수술은 복부에 0.5~1.5㎝ 크기의 작은 구멍(절개창)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고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해상도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한 내시경과 레이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외과수술보다 감염 위험과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회복 시간이 짧다.

황해령 루트로닉 사장은 “신경외과 관련 국내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라며 “일회용 내시경 전문 기업과 함께 관련 시장의 소모품 사업모델을 확보하고 ‘일회용 일체형 전달 시스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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