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급 칠레 와인 ‘타이타’ 출시를 기념해 한국에 온 아우렐리오 몬테스 몬테스그룹 회장(사진)은 “타이타는 최고급 보르도 와인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제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몬테스그룹은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인생산업체다. 한국에는 이 회사의 중저가 와인인 ‘몬테스알파’가 잘 알려져 있다. 몬테스그룹이 이번에 한국에 들여오는 타이타는 1년에 3000병만 한정 생산되는 제품. 2007년에 재배한 포도로 만든 것으로 전체 물량 중 200병이 2년에 걸쳐 들어온다. 가격은 57만원대로 최고급 ‘컬트와인’으로 분류된다.
몬테스 회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칠레 와인이 타이타를 통해 고가·고품질 와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타는 지난 5월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빈엑스포(VINEXPO)에서 처음 전문가들에게 선보인 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몬테스 회장은 “영국에서는 출시 전 선주문을 받은 결과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타의 출시는 초고가 고급 와인부터 저가의 대중 와인 모두를 생산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몬테스의 와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에 이어 몬테스그룹의 와인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중요한 국가”라고 치켜세웠다. 한국에서 소비된 몬테스그룹의 와인은 지난해 64만5000병으로 국내에 수입된 와인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몬테스그룹은 올해는 67만병, 내년 70만병이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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