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어닝쇼크(시장 추정보다 영업이익이 10% 이상 적은 경우)를 낸 종목은 이제 시장의 눈높이에 키맞추기를 할 수 있을까.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잠정 실적 발표 3개월 전부터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중 분기 연속으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낸 종목으로는 GS, CJ제일제당,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연속 어닝쇼크 종목 대부분은 주력사업 또는 주력자회사의 부진 여파가 3분기까지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GS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각각 44.38%, 14.29%, 48.89% 낮았다. 주력 자회사 GS칼텍스가 정유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정제마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GS칼텍스 부진이 이어지며 GS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신 3분기가 성수기인 GS리테일과 GS EPS 등 다른 자회사가 이익에 기여하면서 3분기엔 어닝쇼크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4분기에는 GS칼텍스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인 라이신 가격 하락 여파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각각 14.42%, 16.09%, 31.09% 낮았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라이신 공급 과잉 원인이었던 중국 업체들이 공급 조절에 나섰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라이신 가격 동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8억원이나 일부 증권사는 CEO 교체 뒤 빅배스(big bath·부실 정리)로 3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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