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108만9000원…SKT 단독 판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곡면)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한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곡면 스마트폰이란 화면 자체가 곡면형 TV처럼 휘어진 제품이다.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을 수는 없고 화면 자체만 휜 형태의 디자인이다. 배터리 기판 등 내부 부품이 모두 접히거나 휘어질 수 있는 ‘플렉시블 스마트폰’의 초기 단계다. 삼성전자 측은 “곡면 스마트폰이 세계 최초로 출시되면서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1세대 흑백 액정표시장치(LCD), 2세대 컬러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3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거쳐 4세대인 곡면 디스플레이 시대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좌우 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이 약 400㎜다. 이 제품에 탑재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한 손에 잡는 그립감(손으로 쥐었을 때 느낌)이 좋다.
삼성전자는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활용해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넣었다. 대표적인 것이 ‘라운드 인터랙션’ 기능이다. 화면이 꺼진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볼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도 스마트폰을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 곡이나 다음 곡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앨범 속 사진을 보다가 사진 폴더 목록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화면을 누른 채 스마트폰을 좌우로 기울이면 사진 폴더 목록이 화면 왼쪽에 나타난다.
이 외에도 5.7인치 대화면을 활용해 다중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 윈도’, 전체 화면을 4인치대로 줄여 한 손으로 사용이 가능한 ‘한 손 조작’ 기능도 적용됐다.
2.3㎓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3기가바이트(GB) 램, 1300만화소 카메라 등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노트3와 거의 같다. 다만 스타일러스 펜은 들어 있지 않다.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무게는 노트3보다 10%가량 가벼운 154g이며 두께도 0.4㎜ 얇은 7.9㎜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3(3200㎃h)보다 작은 2800㎃h다. 기기가 휘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넣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색상은 럭셔리 브라운(갈색) 한 가지다.
가격은 108만9000원으로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보다 2만2000원 비싸다.
세계 최초로 곡면 스마트폰이 공개됐지만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삼성은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SK텔레콤을 통해서만 내놓기로 했다. 많이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제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세계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곡면 디스플레이의 수율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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