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기업 금융 부문의 후발주자다. 전통적으로 농업인 및 서민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면서 생긴 결과다. 하지만 최근 달라지고 있다.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우수 중소기업 대출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현재는 다양한 여신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32조8980억원에서 12월 32조1699억원으로 떨어진 뒤 실적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잔액이 늘고 있다. 지난 9월 말에는 34조720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약진은 연 3%대의 낮은 금리로 중기대출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89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각 지자체 관내 중소기업에 최대 1.4%포인트까지 대출 금리를 낮춰줬다. 중소기업청이 관할하는 이노비즈협회 및 메인비즈협회와 각각 협약을 맺고 소속 중소기업에는 최대 1.8%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통해 기업 대출을 늘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담보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해 신용대출보다 저렴한 금리로 부동산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과거 은행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았던 기계, 재고자산은 물론 농축산물(소, 쌀, 냉동식품 등)까지 담보로 인정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중 농식품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함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행복채움 농식품기업 성공대출’을 출시했다. 우수 농식품기업은 신용여신한도를 최대 50%까지 상향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상품으로 신규 대출시 최고 연 1.8%의 우대금리를 주도록 해 이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NH은퇴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다양하고 특화된 은퇴설계서비스로 퇴직연금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규모는 9월 말 기준 3조35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출범 당시보다 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2013년 연간 성장률은 13%에 이른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성장률 면에선 1위(8월 말 수탁액 기준)다.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NH은퇴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조직 내 전문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또 팀장체제의 기존 연구소 운영을 퇴직연금부장이 연구소장 업무를 겸임하도록 해 신속한 업무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엔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소하고 본격적인 지점 전환업무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개소한 베트남 하노이사무소에 이어 아시아지역 두 번째 해외 사무소다. 또한 농협은행은 앞서 지난 8월 뉴욕지점이 업무를 개시했다. 농협은행이 개설한 첫 해외지점으로 향후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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