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은 증권업계 지원을 위해 1955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 기관이다. 증권금융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에 자금과 유가증권을 공급하고, 증권 투자자의 재산인 투자자 예탁금을 전액 예치받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증권회사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단기자금시장의 경색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일반인 대상 예금 대출 업무도
증권금융은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금융업무를 하고 있다. 우리사주 전담 관리기관인 증권금융은 근로자의 재산 형성 및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이는 우리사주제도를 지원하고, 일반투자자의 재테크를 돕는 예금 및 대출업무도 하고 있다.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동양그룹 위기 등 대내외 불안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이에 따라 증권금융은 투자자 예탁금 관리 및 자본시장 안전판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증권사에 대한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인하하고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오는 11월1일부터는 채권중개전문회사(IDB)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서 다수의 RP 매도·매수자가 제시하는 거래 수량 및 가격을 스크린을 통해 알리고, 경쟁매매 체결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거 전화 등을 통한 일대일거래보다 정보가 신속·공정해지고 거래 상대방 탐색 쉬워져 거래가 투명해질 것이라고 증권금융은 예상했다.
최근엔 정부의 창조금융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재식 증권금융 사장은 “창조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투자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조금융형 펀드의 활성화와 코넥스 시장의 조기 정착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증권금융은 내실 있는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사 등에 자금과 유가증권을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하려면 자체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2회계연도 기준 증권금융의 자기자본은 1조3597억원으로 전년(1조2916억원)보다 681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은 1328억원으로 역시 전년보다 83억원 증가했다.
증권금융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증권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소외아동 희망 가꾸기’ 사업을 통해 매년 10여개의 아동복지 관련 시설 및 단체에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티기념병원과 이주민의료센터 등 저소득 빈곤층을 위한 자선의료기관을 후원하는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나 이주민을 위한 지원, 장애인이나 취약계층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충남 괴산 청룡마을과 1사 1촌 자매 결연을 맺고 도농 간 교류에도 나섰다. 박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연내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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