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삼성자산운용, 국내 자산운용 리더…亞 톱클래스 발돋움

입력 2013-10-10 06:59  


삼성자산운용은 9월 말 현재 관리자산이 125조원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유일하게 100조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수탁액이 정체되고 운용사 수익성이 악화되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체계적인 위험 관리, 첨단금융기법의 선도적 도입,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 글로벌 마케팅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게 삼성운용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운용은 ‘아시아 톱클래스’ 자산운용사 도약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운용 성과 제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 유망 상품에 대한 철저한 준비, 해외비즈니스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 125조…시장점유율 1위

‘삼성코리아대표’ 펀드는 삼성운용의 간판 주식형 펀드다. 펀드 운용은 남동준 주식운용본부장이 맡고 있다. 남 본부장은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개별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시장지배력이 우월하거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기업이 주타깃이다. 2007년 1월 설정 이후 수익률 106.68%, 5년 수익률 67.36%로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는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선두주자로 5년 수익률이 132.70%에 달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거나 꾸준한 경상이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한다.

헤지펀드와 절대수익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서도 삼성운용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헤지펀드 모두 국내 같은 유형의 펀드들과 비교할 때 수익률이 상위권이다. 경쟁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다는 것도 강점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4000억원 수준으로 설정액이 가파르게 늘었다. 삼성운용은 2013년까지 헤지펀드 운용 규모를 1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TF 대표 브랜드 ‘KODEX’

2010년부터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에서도 삼성운용은 순자산 9조9000억원으로 업계 1위다. 20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ETF를 도입한 이래 상품개발과 마케팅 등에서 업계를 이끌어 왔다. 특히 ‘KODEX레버리지’와 ‘KODEX인버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배분의 중요한 도구로 인식하도록 한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에 발맞춰 ‘KODEX인버스국채선물10년’을 상장하는 등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증권거래소에 삼성그룹주 ETF가 교차상장되는 등 삼성운용의 ‘KODEX’는 한국의 대표 ETF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투자 펀드 분야에서 삼성운용은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 ‘삼성글로벌워터’ 등 미래를 주도할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펀드는 홍콩 현지법인에서 운용한다. 삼성운용은 홍콩법인을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 육성해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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