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우리아이 치아 관리

입력 2013-10-10 09:10   수정 2014-02-24 17:03

오복 중 하나인 치아 건강은 어려서부터 양치 습관을 잘 들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아이가 양치하는 것을 싫어해서 혹은 기회가 될 때만 시키는 엄마의 습관 때문에 식후 꼬박꼬박 양치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어차피 빠질 치아이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소홀해도 된다는 생각은 절대 위험하다. 유치는 관리를 약간만 소홀히 해도 그대로 충치로 발전하는데, 충치가 있는 상태에서 영구치가 올라오게 되면 평생 사용해야할 영구치는 새로 자라자마자 충치균에 공격을 받게 된다. 또한 유치가 모두 빠지는 연령은 12~17세 정도로 생각보다 오랫동안 유치를 사용하게 된다.
 
양치질 및 치아 건강을 위한 바른 생활 습관은 유아기에 형성되기 때문에 유아기의 치아 건강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양치질을 싫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게 좋다. 아이의 모방 심리를 이용해 엄마와 함께 양치질을 하게 만드는 것. 간혹 잠이 들려는 아이를 깨워 억지로 양치질을 시키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양치질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졸려하기 전, 식후에 엄마와 함께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길들이도록 한다. 전동칫솔로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여러 캐릭터와 모양의 칫솔을 마련하여 그날의 기분에 따라 칫솔을 선택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7세 이전의 아이들은 혼자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혼자 양치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아이가 능숙하게 양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하루에 1~2회 이상 엄마가 마무리 양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연령별 치아 관리 포인트

생후 5개월 전 아직 치아가 나지 않은 상태. 수유 후에 가제 손수건에 물을 적셔 입안에 남아있는 분유 찌꺼기를 닦아준다.
생후 6~12개월 앞니 4개가 난 후 제일 어금니 4개가 자라는 중. 삼켜도 되는 치약과 물을 이용해 가제 손수건이나 실리콘 칫솔로 앞니와 어금니를 부드럽게 닦아준다.
생후 12~18개월 젖병을 떼기 시작하는 연령으로 컵으로 마시는 습관을 기르고, 음식물을 먹고 난 후 양치하는 습관을 기르기 시작한다. 양치에 익숙해진 아이에게 엄마를 흉내 내며 스스로 닦아보게 한다.
생후 19개월~만 3세 월령에 맞는 칫솔을 골라주고, 꾸준히 바르게 닦는 연습을 길러준다. 치약은 쌀 한 톨 정도가 적당하며, 입안에 남은 치약은 가제 손수건을 깨끗이 닦아주도록 한다. 양치만으로 충치 예방에 한계가 있으므로 이 시기에 불소 도포를 해주면 효과가 있다.
만 3~6세 만 3세 무렵이면 윗니 10개, 아랫니 10개의 유치가 모두 자리를 잡게 된다. 치아가 촘촘하게 자리 잡은 경우 충치가 생길 확률 높으므로 치실을 사용해 꼼꼼하게 관리하도록 한다.
만 6세 이후 어금니 뒤쪽의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해 유치가 빠지면서 영구치가 새로 나게 된다. 제일 뒤에 있는 어금니는 잘 닦이지 않아서 쉽게 충치가 생기므로 아이의 치아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주도록 한다.


이서연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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