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케리 美 국무장관 만나 한반도 정세 논의

입력 2013-10-10 09:42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장인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케리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EAS 정상오찬에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이 나란히 참석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다.

케리 장관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영향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취소하면서 대통령 대행 자격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EAS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우선 한미간 당면 현안인 북핵 문제 등 북한 및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미동맹 60주년을 계기로 한 양국 협력 방안,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의 후속조치에 대한 점검 등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케리 국무장관이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인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참석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방위력 강화 구상을 환영한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일본 우경화 및 역사인식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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