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한국항공우주 주식 3000주를 매입했던 하 사장의 주식 보유량은 총 6000주로 늘어났다. 하 사장 뿐 아니라 장성섭 부사장도 지난 8월 3590주(총 보유주식 1만1290주)를 추가 매입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경영진들의 잇따른 자기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경영목표 달성과 항공산업 및 KAI의 발전 비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며 "KAI 임직원들 역시 지난 7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도 대부분 자기주식을 유지하거나 추가 매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예수 해제 전 KAI의 우리사주 보유량은 770만3536주로 전체의 약 8% 수준이었다.
하 사장은 취임 이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규모 조직 개편 단행과 창립 이래 첫 무교섭 임단협 타결 등을 이끌어 냈다.
하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그동안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동헬기 수리온, 공격기 FA-50 등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고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 항공기제작사들과 국제 협력사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또 기계 IT 반도체 등 기반산업 인프라가 훌륭히 갖춰져 있어 항공선진국 도약을 위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었다. 또 "본격적인 수출산업화를 이끌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항공선진국 도약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KAI는 한국형전투기개발사업(KF-X)와 소형헬기 군용·민수 통합개발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수행과 FA-50, 수리온 등 항공기 수출 확대, MRO, 우주발사체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202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오는 18일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구체적 실현방안을 담은 새로운 중장기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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