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로 잘 알려진 故 권하자 씨(73)가 '무연고 변사자' 처리돼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05년부터 서울 정동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지새우던 권씨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을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한 미모의 수재로 알려졌다.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졌다. 이후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5월 29일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할머니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에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며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까지 이곳에 머물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할머니 사망 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할머니'의 납골 안치기간은 10년이다. 10년이 지난 뒤에 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집단으로 매장된다.
맥도날드 할머니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맥도날드 할머니 방송타며 관심끌었는데", "맥도날드 할머니 돌아가신지 오래되었는데 아무도 몰랐다니", "맥도날드 할머니, 하늘에서는 따뜻하게 편히쉬세요", "맥도날드 할머니 과거 박진주, 티아라 멤버들처럼 고왔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