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과 업황 호전 등 호재 요인을 갖춘 중소형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현대증권은 티엘아이에 대해 내년에 애플 TV가 출시될 전망이어서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애플은 대형 아이패드에 가까운 고화질(UH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출시할 전망이고, 앞으로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계성을 강화할 것" 이라며 "광시야각(IPS) 패널 기반의 UHD TV 핵심 칩(타이밍 컨트롤러·T-con) 개발 1위 업체인 티엘아이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티엘아이가 UHD LED TV 핵심 칩과 스마트 폰 초소형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칩 개발을 완료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가능하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2억 원, 217억 원 선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성화인텍은 LNG선 시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 3분기에 LNG 시황 회복 초기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소진한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동성화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4%, 108.8%씩 증가한 1007억 원, 74억 원으로 추정된다" 며 "올 하반기부터 나타난 실적 개선은 LNG 선박용 보냉재 매출 덕분으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1000억 원 돌파는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 달성하는 성과다. 앞으로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고마진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텍의 경우 향후 3차원(3D) 프린팅 시장이 열릴 경우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3D 프린터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압출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D 프린팅은 만들어진 지 30년 가량된 기술로, 핵심부품 중 압출기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며 "현재 프로텍이 압출기 관련 시장 진입을 검토 중이며 향후 국내에서 시장성만 확보되면 3D 프린팅 시장에 언제라도 진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판 중인 압출기의 노즐은 대다수가 0.4mm인데, 프로텍은 0.01~0.02mm 단위의 산업용 노즐을 생산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장비 등 기존사업과 관련, 프로텍의 수익은 올해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선 증시 정체 구간에서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 경기 민감주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중소형주로 시장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까지 대형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강하게 움직였지만 최근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중소형주쪽으로 관심이 돌아가고 있다" 며 "7,8월 소외구간을 거쳐 중소형주의 가격 매력이 높아진 측면이 있어 중소형주 관련 분석 보고서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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