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난 곳에 붙이는 밴드인 메디폼(사진)이 올 들어 3분기까지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33억원)보다 10%가량 늘어났다. 경기 불황과 약값 인하 등으로 대부분 의약품 매출이 줄거나 정체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장세다.
상처 부위의 진물을 제거해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돕는 이 밴드형 제품은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제네웰’이 개발했고 일동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2002년 18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05년 1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습윤드레싱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0년째 1위다.
지난해엔 180억원의 매출 중 105억원을 병·의원에서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도 85억원의 매출 중 53억원어치를 병·의원에서 팔았다.
메디폼은 병원과 약국 등에서 팔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의료기기(약사법 2조 및 의료기기법 2조)로 분류되는 제품이다.
제네웰은 모회사 동성화학의 주력 상품인 폴리우레탄을 응용해 메디폼을 만들었다. 문병현 제네웰 사장은 “2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진을 투입해 5년 동안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메디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네웰은 습윤드레싱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독자적으로 판매하기 어렵다고 판단, 2002년 일동제약과 메디폼 판매 공급계약을 맺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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