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1년만 읽으면 만물박사 될 것"
“신문에는 문화 산업 역사 등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신문 속에 다이아몬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석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죠. 그것을 정제해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캐릭터 ‘빼꼼’ 제작자로 유명한 김강덕 알지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신문활용교육 대회’ 특강에서 “몇 개 신문 전체 면을 1년만 읽으면 만물박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그는 ‘신문과 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빼꼼’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해외 80개국에 수출한 애니메이션 제작자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군 장교로 근무하다가 애니메이션에 매료돼 직접 제작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신문을 통해 이현세 만화가의 ‘아마게돈’을 제작한 김혁 씨의 애니메이션 ‘철인사천왕’을 알게 됐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찾아가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의 진면목을 알게 된 것은 시나리오 작가 수업을 받으면서였다고 그는 밝혔다. 김 대표는 “수업에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막론하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찾기 위해선 신문을 봐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신문을 꼼꼼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듀서에게도 신문은 콘텐츠의 보고”라며 “기사를 통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사업을 기획해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청소년들이 종이신문보다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선 “스마트폰만 보다간 정보를 편식할 수 있다”며 “향후에 사회 리더로 성장해갈 때 신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과 함께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 ‘스포츠·문화 패스포트 공모전’ ‘함께 신문 읽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공모전 수상자들은 토크쇼 형식의 대담에 참가해 NIE 활동과 실천 방법 등을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NIE 공모전 입상작 483점과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12곳의 NIE 프로그램이 전시됐다.
김재호 한국신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교사들이 수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활동지를 제공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신문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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