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텍 등 해외 주요 경쟁사들의 파산과 국내 기업들의 사업계획 중단, 공장가동 중단 등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OCI는 재고와 가동률 조정 등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공장가동률을 높여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맺어온 대만, 중국, 일본 등 고객사들과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도 선수금이 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OCI의 폴리실리콘은 품질과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다. 중국업체들에 비해 OCI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은 순도가 월등히 높아 반도체용으로 납품되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또 연간 4만2000t의 생산능력을 갖춰 규모의 경제로 제조원가를 효과적으로 절감시켰다.
최근 OCI가 자체 개발한 에너지절감기술로 전기사용량을 20%가량 줄여 원가경쟁력을 향상시켰다.
태양광시장이 침체됐던 최근 2년 사이 OCI는 태양광발전사업이라는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섰다.
미국 자회사 OCI솔라파워를 통해 작년 7월 25년 장기로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의 400㎿ 규모의 태양광전력공급계약을 수주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OCI는 국내에서도 서울시, 부산시, 전북도, 사천시, 군산시 등과 총 4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7월30일 단일규모 발전소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5㎿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서울시 암사동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준공하며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OCI는 기존 핵심사업에 첨단화학소재, 태양광발전 산업을 추가해 상호 시너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카본사업 및 석탄화학 프로젝트 등 신규사업으로 매출의 10%를 채우고 태양광발전, 열병합발전 등 전력발전사업 부문에서는 매출의 25%를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2017년까지 60GW 규모로 현재의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공급과잉이었던 수급상황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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