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효성,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영토 확장'…글로벌 시장서 '100년 기업' 질주

입력 2013-10-11 07:00  

국내 첫 독자개발…탄소섬유 본격 양산

프로필렌 용연공장도 증설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효성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세계 50여개국에서 제조 회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프로필렌, 탄소섬유, 트리아세틸셀룰로스(TAC)필름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해 다변화한 수익구조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에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만들고 올 상반기부터 탄소섬유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과 비교해 무게는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 소재로 항공우주, 자동차,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등에 쓰인다. 탄소섬유는 탄소의 다양한 특성 때문에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산업을 전방위로 키울 수 있는 창조 경제 모델이 될 것으로 효성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최근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20만t)을 50만t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프로판가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프로필렌 생산의 핵심 기술인 촉매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효성은 지난달 LCD TV 등의 판매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CD 편광판용 TAC 필름 2공장을 완공했다. 신설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하면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TAC 필름 시장은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 수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은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추이와 개발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 부문의 스판덱스는 지난해 중국 터키 등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이런 안정적인 공급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진출 및 시장 지배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세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은 물론 기저귀 등 성장세가 높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은 신시장 확대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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