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임박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 방침을 안전 강화로 정했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전사적으로 안전강화대책도 내놨다.
아시아나는 우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안전보안 부문을 본부급인 사장 직속 안전보안실로 격상하고 외부 안전 분야 전문가 영입도 추진 중이다. 또 안전보안실 아래에 안전심사팀을 신설해 안전심사 및 조사 기능을 강화했다. 운항본부에 비행안전위원회도 신설해 승무원과 공항을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 정비 외에 인적인 안전강화대책도 마련했다. 운항승무원의 시뮬레이터 훈련 및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운항훈련팀 직제를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시뮬레이터 훈련 시간을 늘리고 정기훈련 시뮬레이터 심사 횟수와 요건도 강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외부 전문 안전심사기관으로부터 회사 안전도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받아 아시아나항공의 안전에 대한 객관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안전과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 항공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는 2020년 100대 규모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향후 10년간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대한 로드맵도 완성했다. 2014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 A380 6대를 들여올 예정이며 2016년부터는 A350 3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항공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여객시스템 개선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 여행IT(정보기술) 서비스회사 아마데우스와 6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여객시스템 도입 계약을 맺었고 올해부터 새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시스템은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하는 시간을 줄이고 인터넷 자동화 서비스를 가능케 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는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 도입시기에 맞춰 지난 8월에는 제2격납고도 신축했다. 인천 운서동에 만든 제2격납고는 대지면적 6만2060㎡(1만8773평), 건물 연면적 4만604㎡(1만2283평) 규모다. 에어버스 A380과 보잉 747-400과 같은 대형 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모든 임직원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위해 힘을 쏟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에 개관한 중앙연구소에 600여명의 연구인력이 포진해 업계 최고의 슈퍼컴과 최첨단 물리시험 설비, 화학시험 및 기기분석 설비, 특성연구 시험설비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R&D 강화 전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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