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지난 7월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새로 짰다. 해외 진출에 유리하도록 △스마트 타운 △스마트 매뉴팩처링 △스마트 컨버전스 △스마트 시큐리티 △스마트 로지스틱스 △스마트 ICTO(정보통신기술 아웃소싱) 등의 부문으로 나눈 것.
이 중 ‘스마트 타운’ 사업에 중점을 두고 해외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 타운은 교육 의료시설 보안 교통 등 다양한 분야 시설에 ICT 서비스를 접목하는 융·복합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동 인도 등 신흥국의 산업구조 재편, 부흥정책과 맞물려 연간 700억달러(약 75조1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 타운 사업의 일환인 ‘디지털공간융합(DSC·Digital Space Convergence)’은 삼성SDS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서관 박물관 쇼핑몰 등 물리적인 공간에 디지털 기기와 유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디자인 ICT 기술과 디자인 감성을 적용하는 융·복합 사업이다.
삼성SDS는 연세대 성균관대 명지대 등 국내 대학 학술정보관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DSC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가 다란 지역에 건설 중인 ‘킹 압둘라지즈 세계문화센터’ 사업의 IT부문을 수주했다.
김태현 삼성SDS 과장은 “국내에서 설계를 진행하고 현지에서는 시공만 해 공기를 단축하고 사업 위험요소를 줄인 선진형 IT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타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통신 인프라 설계·구축 기술을 보유한 삼성SNS를 흡수합병했다. 삼성SNS도 삼성SDS의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무선통신망 사업을 운영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수 역량을 보유한 협력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체계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삼성SDS는 동반성장 문화를 확립하고 교육·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추후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기회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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