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연골이식술로 치료하는 퇴행성관절염

입력 2013-10-11 16:53   수정 2013-10-11 17:27

(닷컴)자가연골이식술로 치료하는 퇴행성관절염



완연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주말을 이용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등산은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건강관리 및 취미생활이다. 하지만 중년층 중에서도 등산은 물론, 조금만 경사가 있는 언덕도 오르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이 노화하여 퇴행성 변형을 일으키면서 발병하게 되는 고질적인 무릎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발병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남녀를 불구하고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퇴행성관절염이 더 잘 노출되어 있는 부류가 있다. 그 첫 번째로 정상 체중 밖의 비만한 사람들이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나 원래 비만이 있던 사람들은 무릎관절에 전해지는 하중이 더 많기 때문에 압력을 견뎌내는 무릎관절들이 쉽게 손상되고 마모되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일이 더욱 빈번하다.

두 번째로는 바로 여성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중년 여성이나 고령자들인 경우가 다반사인데 여성들은 보통 남성들보다 근육량이 적고 출산을 겪으면서 신체의 골격과 균형에 무리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관절의 무리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노화되면서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과 윤활유 역할을 하는 연골이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관절들이 직접적으로 맞닿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무릎이 쑤시고 보행 시 통증이 찾아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무릎의 움직임이 없어도 통증이 극심하고 무릎에 변형을 일으키기도 한다.

김정민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은 “초기에 증상은 쉬면 완화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당장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골의 손상이 심해지고 완전히 손실되기 전에 자가연골이식술과 같이 치료 자체에 대한 위험성과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퇴행성관절염 치료에서 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전혀 없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자가연골이식술이다. 자가연골이식술은 환자에게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연골세포를 배양한 뒤, 배양된 연골세포를 다시 환자의 환부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사용량이 많지 않은 연골조직을 채취하여 자가 성장을 통해 관절의 손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연골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특히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변형을 일으키는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환자 본인의 연골 조직을 채취하여 치료에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후유증 없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가연골이식술도 퇴행성관절염 환자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다. 관절 연골의 손상과 마모가 매우 심하거나 주변 관절 연골의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고 결손 범위가 광범위한 환자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무릎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증상이 의심될 때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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