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PO 3차전 4시간43분 혈투…'곰' 살았다

입력 2013-10-12 02:43  

두산 이원석, 끝내기 안타


두산 베어스가 2연패 뒤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 이원석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으로 승리했다.

2연패 뒤에 첫 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가며 대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두산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장시간인 4시간43분의 혈투가 펼쳐진 이날 경기는 연장 14회에 승부가 갈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장 14회가 벌어진 것은 1989년 태평양-삼성의 1차전 이후 24년 만이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1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넥센 7번째 투수 김영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홍성흔이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천금 같은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이원석이 김영민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12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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