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유저 첫 간담회 "덕빈아, 밥 잘먹었다"

입력 2013-10-12 23:48   수정 2013-10-1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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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 유저와 친해지길 바래!</p> <p>10월 12일 서울 여의도 IMC몰 지하 3층 '엠 펍(M Pub)'에서 넥슨의 인기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공감톡톡, 덕빈아 밥먹자'라는 이름으로 유저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오픈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모임이다.</p> <p>디렉터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이은석 1대 디렉터, 한재호 2대 디렉터에 이어 지난 5월 24일 임명된 3번째 맡은 임덕빈 마영전 디렉터가 공식적으로 소개되었다.
임덕빈 마영전 3대 디렉터
</p> <p class='0' style='background: #ffffff; 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오픈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유저 간담회이라 애정과 열기가 남달랐다. 다양한 이벤트과 개발진과의 서로 허심탄회한 솔직담백 토크가 이뤄졌다. 4시간동안 모인 100여명의 유저들은 시끌벅적하면서 알차게 놀았다. 파인더 안 포착된 행사장 사진 속으로 들어가본다. </p> <p>■ 개발자 고민 '저 속옷에 집착하는 남자, 쉬운 남자 아닙니다'</p> <p>마영전은 2009년부터 서비스된 게임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유저들과 함께 진행하는 행사는 이번이 첫 번째다. 그만큼 개발자와 유저들의 만남은 4시간이라는 언제 가는지도 모를 만큼 알차게 구성되었다.
아프리카 TV에서 '마영전' 방송을 하는 대도서관 BJ(오른쪽)가 사회를 맡았다.
행사의 시작에 앞서, 진행을 맡은 두 명의 MC가 인사를 올렸다. 특히 아름다운 여성 MC와 함께 인기 BJ 대도서관의 경우 재치있는 말솜씨와 여성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이은석 1대 디렉터와 한재호 2대 디렉터가 무대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은석 1대 디렉터(왼쪽)와 한재호 2대 디렉터.
본격적인 첫 번째 순서로 KBS2 인기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비슷하게 꾸민 코너로 개발자들과 유저들이 직접 나와 고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개발자 출신으로 넥슨에서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전의연 영상 제작 담당자가 나왔다.
그녀는 '에피소드를 기획하고, 게임 업데이트 전에 관련된 영상을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자신의 일을 소개했다. 이런 그녀의 고민은 바로 세팅된 게임에 손만 대면 오류가 생긴다는 것.
전의연 영상 제작 담당자(가운데)
이어 '아트팀에서 원화와 모델링, 웹작업, 애니메이션, 이펙트를 진행한 기획자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세팅을 해 준다. 최근에 나온 영상의 경우 '몬스터가 어떻게 플레이 되는지 보여주자'는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손만 대면 갑자기 몬스터가 움직이지 않거나, 원하는 이펙트가 나오지 않아서 NG가 계속 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일화를 털어놓았다.</p> <p>이어 등장한 박일호 담당자는 이름이 불림과 동시에 유저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인터넷 검색창에 이름을 치면 '박일호 퇴치', '박일호 죽이는 법' 등이 나온다. 무섭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바로 그의 이름을 딴 몬스터 '바크1호' 때문이다.
몬스터 '바크1호'로 알려진 박일호 담당자
그는 '몬스터에 이름을 붙이는 담당인 오동석씨가 붙여준 이름이다. 다음에는 내가 오동석으로 몬스터 이름을 지어야 겠다'며 귀여운 복수를 계획하기도 했다. 이에 3번째 고민을 들고 나온 오동석 담당자는 '이럴줄은 몰랐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난 유저들 사이에서 유명해져서 부럽다. 정작 이름을 붙이는 사람은 난데, 나는 몰라주는게 고민이다'라며 반전 고민을 털어놓아 유저들은 실소를 터트렸다.
박일호 담당자-오동석 담당자
박일호 담당자는 '그래도 바크1호를 공략하는게 쉽지만은 않다. 쉬운 남자는 아니다'라고 재치있게 이야기하기도 했다.</p> <p>마지막으로 등장한 남자는 김현준 담당자이다. 그의 고민 제목은 놀랍게도 '저 속옷에 집착하는 남자 아닙니다'였다. 마영전의 이너아머 담당을 하고 있는 그는 '일본쪽 담당이라 독특한 이너 아머를 보게 된다. 지나가는 회사 직원 분들이 모니터를 보고 흠칫 놀란다. 여자친구에게도 괜히 민망해서 말하지 못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저 속옷에 집착하는 남자 아닙니다'는 김현준 담당자
이상 총 4명의 개발자들 중 가장 공감표를 받은 사람은 박일호 담당자였다. 게임업계에서 일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고민들을 유저와 함께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고, 공감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아프리카 강화 방송, 마영전 월드 게임 만들겠다'</p> <p>이어 진행된 순서는 유저 버전의 '안녕하세요'이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장거리 연애를 마영전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는 한 유저는 무대에서 '이비'를 사랑하는 마음을 격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역설적이게도(?) 함께 자리하지 못한 여자친구에게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또한 20대와 30대를 모두 마영전과 함께 했다는 한 미모의 여성유저는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술을 한 잔 하면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도 생겼다. 마영전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오작교다'라며 마영전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p> <p>본인을 '자타공인 리시타 덕후'라고 소개한 한 여성 유저는, 12만명의 블로그 이웃을 가지고 있는 파워 블로거이다. 그녀는 '리시타는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것 같다. 빠져버렸다'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그녀는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간 리시타에 대한 대부분의 포스팅은 직접 한 것이다. 포스팅을 보고 게임을 했다는 유저들도 만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기쁜 소식을 가져온 유저도 있었다. 11월 23일 결혼을 할 예정인 예비 신랑 '키피엔' 유저는 '결혼할 예비 신부와 마영전을 함께 플레이한다. 함께 하니 게임에서 뭘 하던지 재밌지만, 모든 템은 다 뺏긴다는 단점도 있긴 하다'고 이야기해 유저들은 공감 섞인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한 이제는 '솔플(혼자 플레이) 탈출'을 선언한 '새벽에는'이라는 유저도 있었다. '보통 혼자 플레이한다. 안되는 것도 가능하면 캐쉬템까지 써가면서 혼자 플레이한다. 예전 플레이가 서투를 시절 레이드에서 강퇴(강제 퇴장)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무서워서 혼자 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준비가 되었다. '새벽에는' 아이디를 많이 초대해주길 바란다'며 용기있게 무대에 나섰다.
마지막으로는 모형 비행기 국가대표 선수임과 동시에 아프리카 BJ로 '강화방송'을 진행하는 '오광입니다'라는 유저도 있었다. 그는 '마영전을 월드 스타로 만들겠다'라며 남다를 포부를 보였다.</p> <p>그는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마영전을 시작했는데, 하나 둘 게임을 접으면서 혼자 남게 되었다. 혼자 플레이하는게 외롭고 심심해서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다보니 어느새 방송까지 하게 되었다. '강화 방송'을 하고 있는데, 특히 8강 이상의 아이템만 강화한다. 강화가 실패하면 슬픈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서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요소를 넣어 주었으면 좋겠다. 의외로 사소한 것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느낀다. 그런 부분을 극대화하면 월드 게임의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며 건의사항을 이야기하기도했다.</p> <p>■ 마영전에서 생일 파티와 군입대 파티까지!</p> <p>100여명의 유저가 참석해 큰 행사장이 좁게 느껴질 만큼 북적거리는 행사에서는 돌발 이벤트와 각종 퀴즈를 풀면서 열기를 더해갔다.
생일인 여성 유저를 즉석에서 무대로 불러내 생일 파티와 선물을 주는가 하면, 군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유저 두 명과도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p> <p>이어 진행된 퀴즈 이벤트에서는 각종 경품이 쏟아졌다. 귀여운 모자목도리와 북극곰 인형, 쿠션 등 한 눈에 봐도 가지고 싶을 만큼 귀여운 경품들이 준비되었다. 유저들은 이에 처음의 쑥스러움은 모두 잊어버리고 손을 높게 들며 '마영전!'을 외치며 모두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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