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깡철이’ 유아인 “일도 사랑도 거침없고 솔직하게~”

입력 2013-10-13 10:38  


[김보희 기자/ 사진 장문선 기자] '제법 거칠고 달콤한 20대 유아인'

국민 엄마 김해숙을 떨리게 한 남자가 나타났다. 조각미남 원빈을 제치고 김해숙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은 주인공, 그는 바로 배우 유아인(27)이다.

평소 다정다감하면서도 거침없는 매력으로 많은 여배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아인은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깡철이’(감독 안권태)에서 김해숙과 실제를 방불케 하는 모자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연인 못지않은 분위기를 과시했다고.

이에 한경닷컴 w스타뉴스는 유아인을 만나 ‘깡철이’ 촬영 비하인드와 함께 그의 숨겨진 매력을 탐구하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깡철이’는 거친 세상에 깡 하나로 살아가던 부산 사나이 강철(유아인)이 자신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어머니(김해숙)가 죽음의 기로에 놓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주인공 강철 역을 맡은 유아인은 20대들의 고민들을 솔직하게 연기하며 공감을 더 한다.

유아인은 ‘깡철이’에 대해 “보는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저는 청춘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흔히 삶이 막막할 때 ‘오늘 죽어도 상관없다’라는 식의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20대들에게 내일은 없다가 아닌 ‘내일은 무언가 있을 거야’라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찍었다”고 밝혔다.

“크게 보면 ‘깡철이’는 강철과 순이 모자의 드라마를 가장 큰 바탕에 두고 있고, 그 외에 액션과 멜로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저는 이 작품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벌어지는 사건을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달리 생각해보면 정말 실제로 일어날만한 일들이잖아요. 그런데도 감정이 오버된다거나 억지로 눈물을 빼는 상황도 없고, 현재 20대들이 겪는 고민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담은 작품이에요. ‘깡철이’는 담백한 영화죠.”


‘깡철이’는 담백했지만, 유아인은 달콤했다. 극중 치매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엄마 순이(김해숙)에게 한 없이 다정한 아들로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실제로 촬영장에서 김해숙 선배님과 애인 같은 모자처럼 지냈어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려다 보니 실제에서도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그리고 김해숙 선배님께서도 아들같이 정말 잘 해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유아인이 김해숙에게만 달콤했던 것은 아니다. 배우 정유미와도 로맨스를 그리며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나갔다. 특히 정유미와는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인 동시에 유아인의 이상형으로 지목된 바 있어 더욱 핑크빛이 돌았다.

그는 “정유미 씨와는 두 번째 호흡이고, 정말 유쾌한 친구라서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뜨거운 언론에 반응에 “잘 지내서 그런지 언론에서 정유미 씨와 많이 엮어주시더라. 저는 솔직히 그런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서 난처하지 않고 재밌었다. 하지만 상대가 여배우고 그쪽 입장도 있으니까. 언급하기에 조심스럽고 미안한 면이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이야기 할수록 20대의 솔직함과 당당함이 묻어나오는 유아인, 그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저는 연애할 때 굉장히 거침이 없는 편이에요. 부끄럼을 탄다거나 밀당 보다는 ‘좋으면 좋다’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깡철이와 많이 닮아 있죠. 사실 연애하는 깡철이는 저를 많이 반영했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숨기지 않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 언젠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기면 공개할 의향은 있어요. 하지만 동의하에 해야겠죠.”


하얗고 앳된 얼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던 ‘반올림’ 소년 유아인에서 이제는 카리스마 넘치는 20대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게 된 유아인. ‘깡철이’에서 거친 세상을 깡으로 버틴 강철이 역을 해냈듯이, 배우로서도 거친 풍파를 깡으로 이겨내며 다음 작품이 더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의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이 변치 않고 영원하길.

“살면서 마음 속 깡은 일상에 언제나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용기와 무모함, 또 궁지에 몰렸을 때 나오는 절실함이 강해지는 순간 깡이 더욱 크게 발휘되는 거겠죠. 저에게 ‘깡’이란…. 틀림없이 옳은 일을 옳다고 할 때, 혹은 정말 아닌 것들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순간 같아요. 그게 제 삶의 모토고 배우로서 소신이죠. 옳고 그름을 말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 자신이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 안 되잖아요. 내가 당당해야 할 수 있는 깡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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