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명당의 기운은 거주자에게…풍수가 좋은 전셋집 고르기

입력 2013-10-13 13:13  

요즘 전세가격이 매매가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전세난이 심각하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많고 전세 물건은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적고 저금리 시대에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사는 것이 재테크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풍수에서 명당의 기운은 집주인이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생기(生氣)는 터에 머무는 기(氣)이기 때문에 이사를 간다고 생기가 사람을 좇아 따라가지 않아서다. 명당에 살지 않으면 더 이상 생기에 감응 받지 못한다.

결국 명당의 기는 그 집에 실제로 사는 사람이 차지하는 복이니, 가족이라도 함께 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하물며 잠시 다녀가는 손님이 운 좋게 명당의 기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는 언감생심인 셈이다. 전세를 살던 월세를 살던 풍수가 좋으면 그 집의 기를 몽땅 받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주택이 풍수가 좋은 것일까. 우선 집터는 배산임수라야 길하다. 배산임수는 뒤쪽에 산이 있고 앞쪽에 강이나 개천이 있는 터다. 일조량이 우수하고 통풍이 좋으며, 배수가 양호해 사람이 건강하게 살 여러 조건을 자연 생태적으로 갖춘 곳이다.

특히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북고남저의 땅을 진토(晉土)라 부르며 귀하게 여겼다. 황하에 도읍을 정한 진나라는 북고남저의 지형에 위치해 오래도록 번영을 누렸다. 반면 장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나라는 남고북저의 지형이라 미개하게 끝났다고 한다.

주택의 좌우측에 다른 아파트나 건물이 있어야 장풍이 양호하고 생기가 갈무리돼 건강한 낙토(樂土)가 된다. 오른쪽 건물은 백호로 우측의 바람을 막아주고, 왼쪽 건물은 청룡이 돼 좌측의 바람을 막아준다. 앞쪽에도 안산에 해당하는 건물이 눈높이에서 가지런히 자리하면 좋다. 앞쪽의 건물이 너무 높으면 생기를 겁박하는 압혈의 형세가 돼 흉하다. 너무 낮으면 앞바람이 직접 불어와 가난해진다.

단지 내에서 동을 선택할 때는 가급적 대로에서 멀리 떨어진 안쪽의 것이 한옥 내 안채처럼 아늑하고 살기 편안하다. 도로 살에 해당하는 소음과 공해, 사고의 위험도 적다.

또 도로가에 지어진 건물은 도로와 접한 면이 짧고 안쪽으로 깊이 들여서 지은 형태가 ‘속 깊은 집’이라 복이 있다. 반대로 도로와 접한 면이 길고 안쪽으로 길이가 짧으면 속이 얄팍해 보여 가난을 불러 온다.

집의 평면과 방의 형태는 어느 것 하나 특별히 내밀거나 이지러진 곳 없이 사방이 똑바르면 길하고, 반대로 방의 형태가 들쑥날쑥하고 굴곡이 지면 흉하다.

공원은 흉한 기를 부드럽고 긍정적인 힘으로 바꿔주고 탁 트인 녹색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지 내에서 중앙공원을 마주한 건물들은 대체로 풍수가 좋다. 나무가 자라는 것은 생명과 관계가 깊다.

생명 에너지는 회색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심의 살기를 분산시키니 현관을 통해 생기를 집안으로 유입시켜 준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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