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편지, 흉상 경매에 나온다

입력 2013-10-13 17:20  


고미술품 경매회사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15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 경매장에서 직장인 주부 학생을 대상으로 근·현대 화가 작품과 고서화 도자기 민속품을 할인된 가격에 경매하는 ‘경매 장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와 흉상, 희귀자료를 비롯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1945년 9월7일 선언한 태평양미국육군총사령부포고 제1호, 한국적 풍경을 그려낸 소정 변관식의 산수화와 장수를 기원하는 은상감 장생문육각화 등 모두 267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가를 별도 표시하지 않고 시작가만을 표기해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가 10만원대에서 출발하는 작품이 225점으로 전체 80%이상을 차지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는 총 5통이 경매된다. 군부대 상황에 관한 고찰, 명령하달과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 관한 고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매 시작가는 2000만원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편지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한 군가 ‘나의 조국’에 관련된 것. 육필편지의 복사본으로 비록 친필 원본은 아니지만 군가가 처음 작자미상으로 알려지게 되었던 유래의 뒷 이야기를 소상히 담고있어 박 전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면모와 그 이상의 것을 엿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청자 주전자(150만원), 조선시대 백자청화 칠보문주전자(150만원), 백자청화 박쥐목단문호(130만원), 해강 유근형의 청자음각 모란문호(60만원)등 도자기도 87점이 출품된다. 작품 예상가는 50% 낮게 책정했다. 소정 변관식, 의재 허백련, 심향 박승무, 이당 김은호, 남농 허건, 아산 조방원, 금추 이남호 등 쟁쟁한 한국화가들의 작품 50여점은 시작가 10만~100만원에서 경합을 벌인다.

공창규 아이옥션 대표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싶지만 높은 가격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직장인들에게 골동품과 그림 컬렉션에 첫발을 내딛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출품작은 14일까지 경운동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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