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일부(30%) 납부…입주 후 4년차(20%), 8년차(20%),10년차(30%) 3회 분할 납부
초기 목돈 부담없이 내 집 마련 가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6~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미사강변도시내 A12, A16블록에 각각 664가구, 620가구 총 1284가구 규모의 '미사강변 LH분납 임대아파트 A12·A16'을 공공 분양한다.
A12블록(사진 좌측)에는 최고 27층 7개동이 전용면적별로 74㎡ 331가구, 84㎡ 333가구가 공급되며 A16블록(사진 우측)은 최고 20층 6개동에 51㎡ 388가구, 59㎡ 232가구가 들어선다.
미상강변도시는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되는 보금자리지구로 조성된 신도시여서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으로 꼽히는데 LH분납임대 아파트의 경우 초기 목돈 부담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납임대 아파트는 입주자가 입주시까지 집값 일부를 초기 분납금으로 납부하고 입주 후 단계적으로 잔여 분납금을 납부해 임대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소유권을 이전받는 주택을 일컫는다. 목돈이 없어 분양 주택에 청약하기 어려운 무주택자에게 초기 부담금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LH에 따르면 이번에 분양되는 A12, 16블록의 최초 주택가격은 인근 3.3㎡당 전세 시세인 800~900만원의 67~92% 수준으로 미사강변도시내 분양 주택과 최초 주택가격을 비교해 보아도 7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 수준으로 책정됐다.
LH분납임대 아파트는 최초 입주시 최초 주택가격의 30%(4000만~7000만원대)인 초기 분납금만 내면 입주가 가능하다. 인근 전세가 대비 37~52% 수준의 임대 조건으로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주한 이후에는 4년차와 8년차에 각각 20%씩 잔여 분납금을 납부해야 한다. 분납금도 최초 주택가격과 감정평가액 중 낮은 금액을 선택적으로 납부할 수 있어 입주자 입장에서 유리하다. 분납금을 완납할 때까지 관련법에 의해 10년 동안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점도 이 아파트의 장점이다.
임대기간은 10년으로 최종 분납금을 납부한 다음 분양 전환된다. 임대기간 동안은 임대주택법령에서 정한 입주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입주민에 한해서 2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해야 하며 갱신시 월 임대료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증액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월 임대료는 31만2000~53만8000원으로 주택형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에서 지하철 5호선 연장역(개통 예정)인 미사역(가칭)까지는 직선거리로 900여m로 도보 이동하기에는 거리가 있지만 향후 미사강변도시내 자전거 도로가 34km 가량으로 지구전체를 연결하게끔 확충될 예정이라 지하철역까지 이동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자전거 주차장을 대거 확충한 점도 이런 부분을 염두한 설계란 설명이다.
단지별로는 A12블록의 아파트는 중심상업지구와 근린공원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A16블록은 단지 바로 남측으로 초·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라 자녀 교육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에 관계없이 모든 주거 동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판상형과 타워형이 혼합된 형태로 들어선다.
LH는 10월 16~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21일 2순위, 22일 3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은 LH분양임대청약시스템(http://myhome.lh.or.kr)을 이용하거나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286번지에 있는 LH 하남사업본부에 방문해서 진행할 수 있다.
11월6일날 당첨자를 발표하고 12월3~5일 나흘간 계약을 체결한다. A12블록과 A16블록의 입주는 2015년 7월과 10월로 예정돼 있다. <분양 문의 1600-1004>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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