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 이목을 집중한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은 이렇게 요약된다. 17일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시한일. 미국 정책 리스크의 분수령이다. 이날까지 미국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올리지 못할 경우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게 된다.
14일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만일의 가능성을 염두하면서도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뚜렷한 관망세가 나타난 것.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이전에 미국 부채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은 있지만 여전히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관망 국면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만약 17일 이후까지도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로선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17일 이전에 미국 정치권이 대타협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주 초 극적 타결 가능성이 99%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 논쟁은 마무리 국면”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회동이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채무한도 증액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했다는 분석이다.
18일 발표될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GDP 호조 중 하나만 기대치를 충족해도 시장은 여전히 긍정의 힘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3분기 GDP는 2분기 7.5%보다 증가한 7.8%로 증가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시간으로 18일에 접하게 될 주요 2개국(G2) 이벤트를 놓고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총 4개. 서 연구원은 "이중 미국과 중국 이벤트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1개의 경우를 빼면 긍정적인 해석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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