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경제효과 3조 전망
땅값, 1년 전보다 25% 올라…"대구 경제1번지 거듭날 것"
14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주변 오피스텔 공사현장. 자재창고에는 벽체 거푸집, 파이프, 목재 등 건축자재가 가득 쌓여 있었다. 지역업체인 서한이 1만6916㎡ 부지에 193실 규모로 짓고 있는 이 오피스텔은 현재 9층까지 올라갔다. 지하철 2호선 동대구역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고 경부선 동대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이 오피스텔은 동대구역 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90% 넘게 분양됐다. 회사 관계자는 “철도 등 편리한 교통과 동대구역 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개발사업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착공이 임박하면서 오피스텔과 호텔 신축이 활발해지는 등 동대구역 일대가 대구 경제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호텔·오피스텔 신축 활기, 땅값도 들썩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착공해 2015년 완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6450억원을 들여 3만6360㎡ 부지(지하 7층~지상 9층)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컨벤션센터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토지 보상은 90%가량 이뤄졌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상주 근무인원만 1만명이 넘고 연간 유동인구도 500만명에 달해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호텔도 동대구역 남쪽에 문을 연다. 전 세계에 호텔 3900여개를 운영하는 호텔체인 메리어트는 1500억원을 투자해 3만6900㎡ 부지에 호텔(16층)을 2015년까지 신축하기로 했다. 동대구역 인근에는 이미 분양을 했거나 분양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도 10개 단지 3481실에 이른다.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땅값도 오르고 있다. 동대구역 남쪽 이면도로에 접한 부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5% 오른 3.3㎡당 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외지 투자자들이 매물을 사들였고 가격도 2년 전보다 30%가량 오른 3.3㎡당 2000만~3000만원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
동대구역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동대구로(동구 파티마병원~수성구 수성못 구간 6.6㎞)는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이 몰려들면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는 50여개 첨단·벤처기업이 입주했다. 이 일대 오피스텔을 포함한 업무용 빌딩에도 110여개 기업이 들어와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대구무역회관에는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무역 관련 기관들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 기관이 입주하면 기존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테크노파크, 디자인센터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동대구역 주변에 다양한 기업 지원 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하면 이 일대가 문화 쇼핑 레저가 어우러진 대구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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