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성장핵심도시권에는 지능기계·융합소재 클러스트
동남부해양성장촉진권…플랜트 연구·기자재 생산단지
동서부에 항노화바이오벨트
경상남도가 새로운 핵심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50년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경남을 이끌어 온 3대산업인 기계·조선·자동차 등의 산업인프라가 노후화된데다 기술개발(R&D) 사업화에도 한계를 보이면서 더 이상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는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정하고 △지능형기계시스템 △조선해양플랜트 △항공우주 △첨단나노융합 △기계융합소재 등을 5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경남서부지역의 한방과 동부지역에는 양방을 융·복합하는 항노화바이오벨트를 육성해 지역균형발전도 이루기로 했다.
도는 미래 50년 먹거리 산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서북부·동북부 내륙성장촉진권, 서부·동부 성장핵심도시권, 서남부·동남부 해양성장촉진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에 맞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창원, 김해, 함안을 연결하는 동부 성장핵심도시권에는 경남연구개발특구, 로봇비즈니스벨트, 김해테크노밸리 산업단지를 3대축으로 하는 지능기계융합소재산업 핵심클러스트를 형성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진해산업단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창원일반산업단지, 창원외국인부품산업단지, 천선·동전일반산업단지, 함안 장암농공단지, 함안일반산업단지, 김해테크노밸리 등은 이 지역의 대표적 산업단지다.
경남도는 창원산단의 구조고도화, 마산재생프로젝트, 김해 의생명특화단지고도화, 연구개발특구 지정, 함안미래농업생산기지·융복합신사업벨트 조성 등을 이 사업을 통해 추진한다. 도내 최대 공장 밀집지역인 김해지역에는 서김해·대동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하고 경남과학기술원 설립,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기계융합소재산업 활성화, 산학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2020년 세계 5대 기계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장암농공단지는 국내기업투자촉진지구로 지정받아 분양 중이며 함안일반산단은 분양 후 수요가 급증해 2차단지를 확장하고 있다.
양산, 밀양, 창녕, 의령을 연결하는 동북부 내륙성장촉진권은 나노융합국가산업, 의생명 항노화산업을 양대 성장 축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양산에는 양방항노화산업을 육성하고 테크비즈타운도 건립한다. 밀양에는 의생명 항노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창녕에는 낙동강 창녕워터플렉스를 조성한다. 의령에는 부림·정곡 일반산업단지를 만들고 원활한 물류 지원을 위한 창녕~현풍 간 고속도로도 조기에 확장 한다.
특히 나노융합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0년에는 나노융합분야 매출 2500억달러 달성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 매출액 1억달러 이상, 수출 3000만달러 이상인 나노자이언트 기업 20개 이상이 탄생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주요산업인 밀양 용전·미전산업단지와 창녕 대합일반산업단지는 현재 분양 중이다. 공장부지 수요가 많은 양산에는 덕계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유산일반산업단지, 어곡2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의령의 정곡·백곡산업단지도 신규 조성한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진주과 사천지역은 서부 성장핵심도시권으로 선정해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와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육성한다.
이 지역에는 진주 사봉일반산업단지,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단지, 사천 축동구호농공단지 등이 분양 중이며 사천 구암 일반산업단지는 조만간 분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도는 산업단지의 분양과 조성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항공부품 R&D센터 건립, 항공부품수출지원단 운영, 항공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2020년 한국 항공우주산업 G7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청정지역인 거창, 합천, 산청, 함양을 연결하는 서북부 내륙성장 촉진권은 한방메카 건설, 승강기 밸리사업 추진에 승부수를 걸었다.
함양에는 산삼휴양벨리를 조성하고 산청에는 한방제약과 항노화 연구센터가 결합된 클러스트를 만들어 향후 블루칩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거창에는 승강기 밸리조성 및 첨단벤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청한방과 함양산양삼 등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높은 이 지역의 대표적 고유 자원을 육성해 농촌인구 감소 방지와 항노화산업의 성장을 주도한다.
거창 일반산업단지는 올해 안에 분양을 완료하고, 산청 매촌일반산업단지와 합천 삼가양전산업단지는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동·남해의 서남부 해양성장촉진권과 통영·고성·거제의 동남부해양성장 촉진권은 해양플랜트 연구·기자재 생산단지 조성과 첨단조선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건설 등 해양조선·에너지산업과 다도해 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해양관광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
특히 거제·하동의 해양플랜트연구단지, 남해안 전체를 아우러는 국제관광단지, 통영해양레포츠산업, 거제 장목관광단지 등의 조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과 협력을 촉진하고 산업과 레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하동 갈사만조선단지 조기분양과 고성조선특구활성화로 해양조선 연관 산업이 집적화되고 해양플렌트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확보를 위한 해양플랜트 폭발·화재시험 기술개발과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이 지역이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허브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경남의 미래 50년 먹거리를 만들어 줄 핵심산업을 찾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정책결정이 필요하다”며 “도가 추진 중인 항공산업국가산단·나노융합국가산단 지정, 거제 해양플랜트 첨단산단 조성, 행복산단 창원국가산단 지정, 부경과학기술원 설립, 창원·김해·하동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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