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단지·15개 미니클러스터
기술·상품·서비스 공유…산업간 협력 통해 경쟁력 강화
경남·부산·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광역클러스터가 지역 산업 간 협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산업단지로 발전하고 있다.
동남권 광역클러스터는 ‘환태평양 시대의 기간산업 거점 구축’을 비전으로 광역권 연계·협력 강화를 통한 특화산업의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성장 목표의식이 뚜렷한 기업들을 미니클러스터로 묶어 동남권 광역클러스터의 근간을 구축하고 성공한 사업모델을 기업과 미니클러스터에 전파해 산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니클러스터는 세미나, 기업회원 방문 등 지식·정보 교류 활동을 통해 각각의 미니클러스터에 맞는 발전 과제를 발굴하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 사업화를 추진한다.
동남권 광역클러스터는 경남의 첨단기계 항공부품산업, 부산의 물류 항만산업,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산업 등 지역별 특화산업을 창원·울산·녹산·사천·양산산업단지 등 5개 거점단지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43개 일반·농공단지와 15개 미니클러스터가 여기에 연계돼 운영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단공은 동남권 광역클러스터 사업으로 △미니클러스터 지원 △기업 성장육성사업 △초광역클러스터 구축 △녹색융합사업 △글로벌 경쟁력사업 △농공클러스터 지원 등에 2005년부터 8년간 사업비 1068억원을 투입했다.
동남권 미니클러스터는 2005년 창원을 시작으로 부산(녹산)·울산·양산·사천 등으로 확대되면서 15개 미니클러스터에 109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산단공의 미니클러스터사업은 기관이 주도하는 공모형 방식이 아닌 기업이 주도하는 상시지원 방식으로 진행돼 적은 사업비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부와 산단공 동남권본부는 지역의 특화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TCS)을 통해 미니클러스터를 지원하고 있다.
△생산기술사업화 △제품제작 △토털마케팅 △현장맞춤형 교육훈련 △현장맞춤형 멘토지원 등 5개 사업으로 이뤄진 TCS사업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776억원이 투입돼 현장맞춤형 기술개발과제 382건을 비롯 총 2666건의 과제를 선정해 기업 수요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창원단지에는 기계부품·메카트로닉스·공작기계·수송기계 등 4개와 연계단지인 마산자유무역지역·경남농공단지 등을 합쳐 6개 미니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부산(녹산)단지에는 조선해양기자재·부품소재·신재생에너지·플랜트 등 4개가, 울산단지에는 생산기반·PT섀시·그린소재부품 등 3개가 활동 중이다. 양산단지에 성형가공 미니클러스터가, 사천단지에는 항공우주 미니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와 산단공은 지난해부터 대·중견 또는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특정 테마와 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초광역권 클러스터 구축사업인 테마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권본부에서는 지난해 3개 사업을 포함해 올해에도 4개 사업이 선정돼 총 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으로 83억원을 지원받아 15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산단공 동남권본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강화사업인 △해외선진 클러스터와의 교류협력 △글로벌 인재프로그램 운영 △해외기술 활용 지원 △해외 전문인력 초청 등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2억7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 결과 동남권 5개 거점단지의 가동 업체 수는 2005년 2039개에서 지난해 6558개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생산액은 이 기간 121조4800억원에서 285조1884억원, 수출은 567억달러에서 1256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고용도 같은 기간 16만8629명에서 27만912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