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흔히 스마트폰의 '두뇌'에 비견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반도체 프로세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삼성전자의 AP 시장점유율이 1분기 9.4%에서 2.6%포인트 떨어진 6.8%를, 3분기에는 여기서 다시 1.5%포인트 더 떨어진 5.3%를 기록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 1분기 AP 시장점유율 3.7%를 기록한 이후 5년여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AP 시장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온 삼성전자의 기록도 올해 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3분기 점유율이 5∼9%에 머물러 올해는 연간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AP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자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AP의 채택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엑시노스 AP는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칩 개발에 성공하는 등 주목을 받았으나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지 않아 최근의 통신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통합칩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것도 실적 저하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완제품 외에도 위탁생산(파운드리)하는 AP가 많다"며 "퀄컴이나 애플 등의 AP도 삼성전자가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점유율은 표면상 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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