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11일(11: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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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배용준의 회사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사 키이스트(대표 신필순)가 올 들어 본업인 매니지먼트 사업 이외에, 콘텐츠 제작 및 투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수익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콘텐츠 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올 들어 두편의 드라마를 단독으로 제작했으며, 각각 10억원씩 투자를 했다. 내년에는 4건의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매년 한편의 드라마를 타사와 공동 제작하는 형태 등으로 참여해 왔으며, 본계정을 통한 직접투자는 거의 집행하지 않았다.
올해 제작한 작품은 현재 KBS에서 방영중인 배우 지성, 황정음 주연의 드라마 '비밀'과, 지난 1월 방영(KBS)된 '학교 2013'이다. '비밀'은 9일 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동시간 대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학교2013'은 당시 최고 시청률 17.1%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10억원씩 투자한 두 드라마는 방영권 판매, 부가 및 해외판권 판매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비밀의 경우 최근 시청률이 점차 상승하면서 간접광고(PPL)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키이스트는 올해 영화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소속배우인 김수현이 주연으로 등장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7억원을 투자했는데 약 17억원이 회수됐다. 142.8%라는 경이적인 총수익률을 기록, 회사의 실적증대에 한몫했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며 좋은 작품이 발견되면 직접 제작 및 투자에 참여해 추가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며 "소속배우 작품에 투자하는 이른바 '꿩먹고, 알먹는' 전략은 현재까진 성공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키이스트는 소속배우들이 대거 컴백하는 4분기부터 실적이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현은 올 겨울 SBS의 최대 기대작인 '별에서 온 남자' 출연을 확정했다. 이 작품에는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전지현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우 겸 가수인 김현중은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미니시리즈인 '감격시대'로 내년 1월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신필순 키이스트 대표는 "배우 이현우, 박서준, 주지훈 등도 최근 작품으로 컴백했거나 할 예정으로, 4분기부터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 되면 국내외에서 상당한 수익이 날 것"이라며 "일부 콘텐츠에 대해선 현재 투자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같은 성공사례를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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