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마투리 S&P다우존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3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투리 CEO는 "ETF 초기에는 주식을 기본으로 기초적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았으나 오늘날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변동성 등 다양한 자산 관련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ETF의 추종 자산은 대부분 미국에 편중돼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ETF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3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세계 ETF 시장에는 350억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ETF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2조2200억달러를 경신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ETF 상품은 57개 거래소에 상장돼 212개 운용사가 상품을 공급중이다. 특히 아시아 ETF의 순자산은 1600억달러로 전세게 7%에 불과해 아직 성장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지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지수마다 가격이나 리밸런싱 스케줄이나 목표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투리 CEO는 "규모가 큰 ETF들의 특징은 S&P나 코스피처럼 잘 알려진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며 "ETF 투자자들에게 브랜드가 잘 알려진 지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를 오랫동안 만들어왔는가. ETF 상품으로부터 독립적인가, 이해상충의 문제는 없는가, 가격 책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는가 등의 요소를 충족시켜야 우수한 지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ETF는 간단한 접근방법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며 "특히 한국시장에서 합성 ETF가 상장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마투리 CEO는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ETF 업계에 대한 규제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점이지만 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이해도가 높아지고는 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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