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현재현 동양 회장 만나 무슨 얘기를?

입력 2013-10-15 13:52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동양 사태'가 발생하기 약 4개월 전인 지난 6월부터 네차례에 걸쳐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면담해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송호창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6월과 9월 동양그룹 측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어, 임직원들과 상의 후 금감원 사무실에서 현재현 회장,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네차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동양그룹 관계자들은 당시 산업은행 등을 통한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측은 최 원장이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고 동양그룹 및 대주주가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한다면 동양그룹 지원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너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임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는 설명이다.

송 의원은 "2009년 동양그룹과 금감원간 업무협약(MOU) 체결이후 최근 면담까지 금감원은 과도한 CP 발행 등 동양그룹의 부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대처를 소극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제도적인 문제뿐 아니라 감독원의 부실한 대처에 대해 적극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진석 동양증권 대표이사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고교 동기동창으로 금감원이 부실한 감사를 했다는 특혜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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