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다케히코 사장 "주크에 한국닛산 사활 걸었다"

입력 2013-10-15 21:16   수정 2013-10-16 03:54

미디어 시승행사 개최


“주크가 한국닛산 판매 확대의 주축이 될 것입니다.”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주크’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시한 주크는 중형 세단 알티마와 함께 닛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한국닛산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L급 가솔린 터보엔진을 단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주크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강한 주행성능으로 2010년 6월 출시 후 지난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5만대가 판매됐다. 이 중 56.9%인 37만대가 유럽에서 팔리는 등 해외시장에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쿠치 사장은 “국내에서도 지난달 말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10여일 만에 계약건수가 120여대를 넘어서는 등 호응이 좋다”며 “주크를 월 200대씩 팔아 닛산 전체 판매량을 월 5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한국닛산의 지난달 판매량은 288대였다.

지난 6월 말 부임한 기쿠치 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강한 토종 브랜드가 버티고 있는 데다 독일차 인기가 높아 매우 뚫기 어려운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닛산이 한국에서 실패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좋은 제품을 계속 들여와 확고하게 자리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기쿠치 사장은 “주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스포츠카의 장점을 결합해 주행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닛산은 주크의 판매가를 2690만~2890만원으로 정했다. 경쟁모델인 미니 컨트리맨(3670만~611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싸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이 회사의 판매량은 2011년 3802대에서 지난해 2398대로 36.9% 급감했다. 올해는 중형 세단 알티마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에 힘입어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2236대로 전년 동기(1595대)보다 40.2% 늘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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