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라이프 주제를 뭘로 할까 고민하는데 요즘 최대 이슈인 ‘동양’ 사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을 잃게 된 투자자들의 많은 사연이 쏟아지고 불완전 판매 논란이 벌어집니다. 1999년 대우채 사태 이후 채권은 무조건 안전하다(?)는 통념이 깨졌고, 주식과 채권 펀드등 금융투자상품은 은행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많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품의 성격과 리스크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투자의 원칙에 대해, 금융상품의 특성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투자자 교육’의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주요 재테크 섹션인 베터라이프도 이런 점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금융상품을 고르기 전엔 투자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9월11일자 베터라이프의 주제였습니다)과 함께 본인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의 투자성향을 잘 모를 땐 금융회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금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리스크가 큰 것은 싫지만 너무 낮은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한 번 고수익에 ‘베팅’해 보겠다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거기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이번 베터라이프에선 금융상품 투자 전에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와 채권 주식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헤지펀드 해외펀드 대안투자상품 등으로 나눠 각 상품의 성격과 리스크요인,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등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 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처럼 투자세계에선 대상인 금융상품을 알고 본인의 투자성향을 아는 게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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