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증시 IPO 확정 "페북-월마트 넘겠다"

입력 2013-10-16 11:28   수정 2013-10-16 17:02

<p>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상장을 포기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택했다.</p> <p>지난 13일 테크인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마윈(马云)회장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포기하고 내년 미국서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p> <p>앞서 조나단 루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증시 상장을 포기했다고 밝혔으며, 알리바바가 올해 말까지 기업공개(IPO)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p> <p>
그간 마윈 회장은 홍콩과 뉴욕증시 상장을 두고 고심하다 지난 10월 초 홍콩증시에서 상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중 상장과 의결권 규정 때문에 잭 마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불확실해지자 홍콩 상장을 포기하고 미국 상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p> <p>알리바바가 미국증시에 상장하면 페이스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투자회사들은 알리바바가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1440억 달러)에 이어 인터넷업계에서 3번째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온라인 전자 상거래업체 양대 산맥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미국 내에서의 대결 구도가 그려진다.</p> <p>알리바바가 미국 증시를 택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최근 아마존과의 경쟁 구도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숍러너(shoprunner)'에 2억600만달러(약 2,203억원)를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p> <p>2010년 창업한 숍러너는 아마존 비즈니스 모델을 차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회비 79달러(한화 약 8만4500원)에 2일 내 배송을 보장하는 로열멤버십에 회원 100만명이 가입했다. 79달러에 익일 배송하는 아마존프라임과 닮았다. 지난 7월에는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 스캇 톰슨 합류로 주목받는 신생 업체로 부상했다.</p> <p>지분 인수는 알리바바가 미 증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장은 알리바바가 기업공개에 앞서 미국 시장 진출의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 경험이 부족한 알리바바가 숍러너 운영에 간접 참여하며 필요한 경험을 쌓는다.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카테고리와 브랜드, 배송체계 등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p> <p>숍러너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여러 럭셔리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매력적이다. 아마존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숍러너를 지원해 아마존의 유력 경쟁업체로 키우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p> <p>미국 증시로의 IPO를 선택한 알리바바가 연말까지 또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두두차이나 김희동 기자 hdkim@duduchina.co.kr</p> <p>**이 기사는 한경닷컴 게임톡과 두두차이나가 매체 간 기사 교류 협약에 의해 실린 기사입니다.</p>

마윈의 알리바바, '모바일 라이프' 화두 M&A 문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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