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에 대한 부모들의 헌신과 사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들에게 ‘음악’이라는 작은 기쁨을 선사해준 삼성전기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에이블아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Hello! SEM 오케스트라’ 창단식에 참석해 장애를 딛고 세상과의 소통에 나서는 단원들을 격려했다.
‘Hello! SEM(Special Excellent Musician) 오케스트라’는 국내 최초 장애아동 오케스트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장애아동·청소년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재활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기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에이블아트가 협력해 꾸려졌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지적·자폐성·지체·시각 장애아동과 청소년만으로 구성됐으며, 전문 교육비, 악기 구입, 연주회 개최 등 체계적 지원이 따를 예정이다.
창단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장병용 에이블아트 이사장, ‘Hello! SEM 오케스트라’ 홍보대사 배우 김미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회장 탤런트 최불암 등이 함께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음악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케스트라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미숙은 “영화 ‘말아톤’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를 연기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들에게 늘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그 소망이 이뤄진 날이다. 서로에 보탬이 주고 받으며 완전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니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단식 무대에 선 단원들과 가족들도 앞으로 받게 될 체계적 음악 교육과 오케스트라 창단을 향한 주변 관심에 들뜬 모습이었다.
지난달 23일 신청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5명의 단원들은 교육비 등 관련 비용 전체를 지원받게 된다. 특히 삼성전기는 후원캠페인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클라리넷·플루트 등 악기를 구매, 창단식 이후 단원 모두에게 악기를 선물해 큰 호응을 받았다.
단원 송준호(13·첼로) 군의 어머니 우윤정 씨는 “워낙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이 체계적인 관련 교육을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 참여했다.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며 “경기도와 삼성전기 등 지자체와 기업이 장애아동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표현해줘 감사할 따름이다. 이러한 지원 활동이 늘어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이 좀 더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삼성전기, (사)에이블아트는 지난달 장애아동청소년을 위한 ‘Hello! SEM 오케스트라’를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창단을 추진해왔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기는 오케스트라의 운영 지원과 후원을 하고 에이블아트는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전담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전반적인 사업 운영과 예산의 관리, 감독, 평가를 맡는다. 오케스트라는 앞으로 정기연주회, 전국순회공연, 해외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재활치료와 재능발굴을 병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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