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정치권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늘리기로 합의해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82포인트(1.36%) 오른 1만537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48포인트(1.38%) 상승한 1721.5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45.42포인트(1.20%) 뛴 3839.43으로 마감했다.
미국 상원의 여야 지도부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미국 하원도 이를 찬반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해 부채한도 증액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 연방정부는 사상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상원 합의안은 내년 1월15일까지 정부 차입 기능을 유지하고, 2월7일까지 부채한도를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12월13일까지 재정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상원과 하원이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서명해 합의안에 대한 효력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펩시코 등의 순익이 좋게 나온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 순익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000만 달러보다 7배 이상 늘어났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였던 18센트를 웃돈 20센트로 집계됐다.
펩시코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펩시코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 달러를 소폭 웃돈 19억10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도 1달러2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금 늘어났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의 3분기 순익은 4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익 3달러68센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 38억 달러, 주당 순익 3달러33센트보다 소폭 증가했다. 매출은 237억 달러에 그쳐 시장 기대치 247억9000만 달러와 전년 동기 247억 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IBM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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