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 전쟁' 스마트 시계 각축전, 패션업계로 '확전'

입력 2013-10-17 09:53   수정 2013-10-17 10:05



세계 2위의 스포츠 의류 업체인 독일 '아디다스'가 스마트 시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디다스 최대 경쟁사이자 이 업계 1위인 미국 나이키도 최근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시작된 웨어러블(입는) 기기 각축전이 의류 시장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아디다스는 IT전문매체 '기가옴'이 개최하는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자신들의 첫 번째 스마트 시계 '마이코치 스마트 런'을 공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내놓은 것이니만큼 운동·건강관리에 최적화한 기능이 주를 이룬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폴 가우디오 아디다스 인터렉티브 총괄은 "우리는 스마트 시계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스마트한 러닝 시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품에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와이파이가 내장돼 있어 손목에 차고 달릴 경우 사용자의 위치와 달린 거리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심박수를 잴 수 있는 센서가 있어 알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조언받을 수 있다. 수천 가지 운동 방법과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아디다스 '마이코치'와 동기화할 수도 있다. 또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소재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유리 등으로 이루어졌고 손목 밴드는 실리콘 고무 스트랩을 썼다. 배터리는 운동 시스템과 음악 스트리밍 등을 껴놓고 있을 땐 8시간, 시계로만 사용할 때 7일 간 지속된다. 1.45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젤리빈을 지원한다. 가격은 399달러(한화 약 42만원).

앞서 나이키도 스마트 시계인 '퓨얼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시계보다는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액세서리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적인 시계 기능과 함께 열량체크를 할 수 있고 하루 활동 기록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디다스와 달리 시계가 아니라 팔찌 모양의 밴드 형태로 만들었다.



스마트 시계 시장은 IT업계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격전지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갤럭시 기어를 발표한 데 이어 소니도 최근 두 번째 스마트 시계인 스마트 워치2를 내놓았다.

갤럭시 기어가 갤럭시 노트3만 연결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소니 제품은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하도록 만들었다.

애플은 사내에 특별 프로젝트 팀을 꾸리고 '아이워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오는 31일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발표와 함께 스마트 시계 '넥서스 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처럼 성숙한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불리한 면이 있지만, 스마트 시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초기에는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게 시장을 키우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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