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효과'로 주목받았던 제이콘텐트리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제이콘텐트리 전환사채(CB) 발행설이 퍼지면서 주가는 장중 10% 가량 폭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전날보다 8.45% 하락한 4335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대규모 자금조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날 매도 주문 창구에는 키움증권(65만3411주), 한국투자증권(32만64000주), 교보증권(29만7117주), 미래에셋(29만6798주)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장 마감 후 제이콘텐트리는 180억 원 규모의 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 대상자는 키움증권(100억 원), 한국증권금융·KTB자산운용(50억 원), 키움저축은행(30억 원)이다.
이번에 발행된 CB의 표면과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다. 사채 만기일은 2017년 10월21일이며 전환가액은 4850원.
회사 측은 18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은 사실이지만 내용을 보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이자 비용이 컸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 있었는데 때마침 적잘한 제안을 받아 CB 발행을 결정했다" 며 "채무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로 쿠폰(이자율 0%)'이란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제2금융권에서 조달한 300억 원 가운데 이자 비용 부담(이자율 7.5%)이 큰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제이콘텐트리는 JTBC의 프로그램 제작,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외주 제작사(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의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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