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새누리당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사진)은 이날 국감에서 “정 감사가 2011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평일 서울 근교 골프장 근처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정 감사는 “나는 골프를 칠 줄 모른다. 법인카드만 사용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다른 사람이 감사의 법인카드를 쓴 것이냐”고 추궁하자 정 감사는 “식사 자리에 가서 결제만 해준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른 의원들까지 가세해 질문이 이어지자 정 감사는 “국회 전·현직 보좌관들에게 밥을 샀다. 국회에서 20여년간 근무해서 아는 보좌관이 많고 국회 전·현직 여야 보좌관의 모임인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근무시간에 골프장까지 가서 보좌관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것이냐”고 다시 물었고 정 감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식사 대접을 한 보좌관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홍영표 위원장 대행(민주당·인천 부평을)은 “당장 제출하라”고 다그쳤다. 정 감사는 논란이 일자 “현직 의원의 보좌관은 없다”며 말을 바꿨다.
강팔문 전 이사장은 골프장에서 8차례, 골프장 인근 식당에서 11차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의 퇴직금 마련을 위해 1일 근로하면 4000원을 적립했다 지급하는 기관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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