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싼타페(DM)의 누수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로부터 첫 피소를 당했다.
18일 싼타페 동호회 카페(DM러브)에 따르면 회원 A씨는 지난 17일 누수 현상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기로 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싼타페 누수 문제가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후 소장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징벌적 보상제도가 미국처럼 우리나라에도 도입돼야 한다"며 "(이번 소송이) 그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씨는 싼타페 누수 문제가 공론화 되기 전 한 지상파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제보하는 등 이번 누수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관계자는 "집단 소송이 아니라 한 개인 소비자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국토부의 리콜 조사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심재철(새누리당) 의원은 싼타페 누수 결함에 대한 현대차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심 의원은 "현대차가 싼타테 누수 문제를 알고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등 모른 체 했다"면서 "싼타페 누수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아직 싼타페 누수문제를 조사 중이다. 소비자들이 리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항의한 만큼 원인 규명이 좀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싼타페 누수현상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는 리콜 여부와 관련해 이르면 10월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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