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4시] 홈쇼핑 등 비대면 보험 불완전판매 '매우 심각'

입력 2013-10-18 10:10  


보험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는 불완전판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동양그룹 사태로 더욱 이슈화하고 있는 불완전판매 문제가 보험권으로 옮겨붙을지 주목된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 의원(무소속)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홈쇼핑 등 비대면 보험 불완전판매율이 아직 매우 높다"면서 "보험사의 이같은 태도가 보험 상품 대한 불신을 키우는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 중 2012회계연도 불완전판매율이 10%가 넘는 곳이 8곳에 달했다. KB생명이 19%로 불완전판매가 가장 심했다. 이어 우리아비바생명(14.3%), 동양생명·흥국생명(14.2%), AIA생명(13.6%) 순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최근 보험사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홈쇼핑을 통한 불완전판매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홈쇼핑의 경우 한화생명은 불완전판매율이 30.2%로 가장 나빴다. 한화생명 홈쇼핑 가입자 10명 중 3명은 해당 보험 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이 26.8%, 동양생명도 26%로 높았다.

홈쇼핑과 함께 양대 비대면 판매방식인 직영 텔레마케팅(TM) 판매도 불완전판매가 심했다.TM 영업을 하는 국내 생보사 15곳 중 10곳이 10%가 넘었다. 흥국생명이 44.4%에 달했고, 미래에셋생명 28.8%, 동양생명?KB생명 27.7%, 동부생명 26.5% 등으로 심했다.

송 의원은 "보험사 비대면 상품 불완전판매율이 줄이려면 금융당국부터 더욱 감독을 강화해야한다"면서 "금감원이 보험 불완전판매율 공시제도를 보험사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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