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성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88년 설립된 해성옵틱스는 하이엔드 모바일기기용 렌즈 및 카메라모듈 전문 생산업체다. 해성옵틱스는 베트남 현지에 자회사인 해성비나를 설립해 본격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해성비나는 현지에서 유일한 삼성전기의 협력사다.
이 대표는 "삼성 측의 권유로 베트남 현지에 총 430억원을 투자해 3만5000㎡ 부지를 확보, 1만1000㎡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게 됐다"며 "베트남 공장에서 월 기준으로 430만대의 AF액츄에이터와 400만대의 카메라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납품처 인근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물류구조가 단순해졌다. 이에 따라 원가가 절감됐고, 납기 단축 및 품질개선 등 여러가지 이점이 생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성옵틱스는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와 렌즈모듈 경통을 자체 사출하는 등 부품내재화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을 2011년 9.6%에서 지난해 14.9%, 올해 상반기 16.8%까지 끌어올렸다. 순이익률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13.2%로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이재선 해성옵틱스 상무는 "내년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제2공단을 가동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해성옵틱스의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의 연간 휴대폰 생산량은 내년 2억대에서 2020년 4억70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해성옵틱스는 고화소 카메라 성장성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성옵틱스의 차세대 주력인 1200만 화소 이상 카메라모듈 시장은 연평균 85.3%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800만 이상 고화소급 광학모듈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해성옵틱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6%, 470% 늘어난 773억원,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실적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해성옵틱스는 보안용 감시카메라와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최대 인텔브라스(intelbras)와 중국 하이크비젼(HIKVISION), 국내 씨앤비텍 등에 보안용 감시카메라 렌즈모듈을 공급 중이다. 또 델파이와 손잡고 차세대 차량용 카메라인 '올어라운드뷰(All Around View)'를 설계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해성옵틱스의 공모 희망가는 6000~68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328만주로 공모 예정금액은 197억~223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AF액츄에이터 생산시설 확충, 1600만 화소 렌즈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28일과 29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다음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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