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양사태 우린 몰라요"…높아진 AA급 우량채 몸값

입력 2013-10-18 21:35   수정 2013-10-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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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E1·GS 등 수요예측서 자금몰이


마켓인사이트 10월18일 오후 1시48분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A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기피 현상이 극심해진 반면 CJ CGV, E1, GS 등 AA- 이상 우량 회사채에는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CJ CGV(AA-)가 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발행액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이 몰렸다. 16일 CJ오쇼핑(AA-)이 진행한 3년 만기 회사채(500억원) 수요예측에도 1300억원이 들어와 ‘흥행’에 성공했다.

GS(AA)와 E1(AA-)이 15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000억원(5년 만기)을 목표로 한 E1의 수요예측에는 2420억원이, 역시 1000억원어치(3년 만기)를 발행키로 한 GS에는 1900억원이 몰렸다.

덕분에 E1은 민평수익률(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수익률 평균치)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하고 오는 22일 청약을 받기로 했다.

LG전자(AA)는 지난 11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당초 발행 예정액인 총 2000억원(만기 5~10년)의 두 배인 4000억원이 참여하자 발행액을 아예 4000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시기 한화갤러리아(A-) 두산(A+) 대우건설 (A+) 등 A급 회사들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참여액이 발행액보다 크게 적었던 것과 대비된다. 18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주)한화(A)도 1500억원 수요예측에 100억원 미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채권자본시장(DCM) 담당자는 “동양 사태 이후 기관들은 물론이고 개인들마저 우량 회사채에만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AA급 이상엔 수요가 집중돼 금리가 더 낮아지고, A급 이하는 수요가 없어 금리가 더 오르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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