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자인의 엘리베이터로 수출을 3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
박양춘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진출 10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간 1200대 수준인 수출 대수를 2400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의 모체는 동양엘리베이터로 독일 티센크루프그룹이 지난 2003년 인수했다. 연매출은 3400억원 수준이다.
박 사장은 “도시화율이 70%를 넘어선데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파나마시티, 이스탄불, 텔아비브 등 고층화가 진행되는 전 세계 도시를 돌며 신규 수요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안 공장에서 만드는 엘리베이터는 중국보다는 품질이 우수하고 독일보다는 가격경쟁력과 디자인에서 뛰어나다”며 “지난 4월 내놓은 새로운 개념의 엘리베이터 브랜드 ‘시너지’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형 빌딩을 타깃으로 한 이 제품은 디자인을 새롭게 했을 뿐 아니라 고급 내외장재와 발광다이오드(LED) 버튼 등 기존에 옵션으로 제공하던 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박 사장은 “제품 표준화를 통해 제조비용을 줄이면서 고급 부품을 장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센크루프는 ‘시너지’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7월부터 오티스 엘리베이터를 밀어내고 국내시장 점유율 2위(신규 설치 기준)에 올랐다. 박 사장은 “엘리베이터에서도 ‘BMW’처럼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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