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이어 광저우에 제2 화장품 공장 가동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시 충화경제개발구에 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회사 광저우코스맥스. 지난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곳의 중국 직원들은 밀가루 반죽처럼 생긴 주황색 안료를 유화믹서기에서 쉴 새 없이 섞고 있었다. 중국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BB크림(자외선 등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의 재료다. 이곳에는 BB크림뿐만 아니라 로션, 스킨 등 수백여종의 화장품을 만드는 시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바코드 시스템을 갖춘 원·부자재 창고, 저온실과 제조실, 향후 3년치 생산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샘플장 등도 설치돼있다.
○中 최대 시장에서 진검승부
2만6282㎡ 대지에 6800㎡ 면적의 2층 건물로 세워진 광저우 공장은 코스맥스가 상하이에 이어 설립한 중국 내 제2 생산기지다. 화장품 생산능력은 연간 4000만개 수준이다. 상하이공장 생산 능력(1억1000만개)을 합해 한해 1억5000만개 가량을 중국에서 만들 수 있다.
중국에는 우리나라의 6배에 달하는 3400여개의 화장품 회사가 있다. 그 중 47%가 광저우 일대에 몰려있다.
코스맥스는 자기 브랜드 없이 ODM 방식으로 화장품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더페이스샵·미샤 등 국내 130개사와 슈에무라·메이블린·로레알·랑콤 등 해외 유명 화장품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90억원을 들여 광저우공장을 설립한 것은 상하이 이남 고객사를 집중 유치하기 위해서다. 광저우를 포함한 광둥성 지역 화장품 업체들은 코스맥스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물류비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윤원일 광저우코스맥스 사장(사진)은 “상하이와 광저우의 이원생산 시스템으로 동부 해안지대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약 35조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남성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화장품에 물렸던 소비세를 경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100억원 매출 목표"
2004년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에서 연평균 50% 안팎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상하이공장 매출액은 지난해 580억원으로 설립 8년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 8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상하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저우 공장도 이른 시일 내 안정화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30억원 정도이지만, 내년에는 1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사장은 “외국 ODM 회사들이 6개월 이상 걸리는 납기를 우리는 3개월 이내에 끝내고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준다”며 “미리 대금을 완납하지 않으면 물품을 공급하지 않는 ‘선결제 후납품’ 원칙과 판매된 제품의 이상 여부를 끝까지 점검하는 ‘생애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가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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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시 충화경제개발구에 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회사 광저우코스맥스. 지난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곳의 중국 직원들은 밀가루 반죽처럼 생긴 주황색 안료를 유화믹서기에서 쉴 새 없이 섞고 있었다. 중국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BB크림(자외선 등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의 재료다. 이곳에는 BB크림뿐만 아니라 로션, 스킨 등 수백여종의 화장품을 만드는 시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바코드 시스템을 갖춘 원·부자재 창고, 저온실과 제조실, 향후 3년치 생산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샘플장 등도 설치돼있다.
○中 최대 시장에서 진검승부
2만6282㎡ 대지에 6800㎡ 면적의 2층 건물로 세워진 광저우 공장은 코스맥스가 상하이에 이어 설립한 중국 내 제2 생산기지다. 화장품 생산능력은 연간 4000만개 수준이다. 상하이공장 생산 능력(1억1000만개)을 합해 한해 1억5000만개 가량을 중국에서 만들 수 있다.
중국에는 우리나라의 6배에 달하는 3400여개의 화장품 회사가 있다. 그 중 47%가 광저우 일대에 몰려있다.
코스맥스는 자기 브랜드 없이 ODM 방식으로 화장품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더페이스샵·미샤 등 국내 130개사와 슈에무라·메이블린·로레알·랑콤 등 해외 유명 화장품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90억원을 들여 광저우공장을 설립한 것은 상하이 이남 고객사를 집중 유치하기 위해서다. 광저우를 포함한 광둥성 지역 화장품 업체들은 코스맥스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물류비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윤원일 광저우코스맥스 사장(사진)은 “상하이와 광저우의 이원생산 시스템으로 동부 해안지대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약 35조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남성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화장품에 물렸던 소비세를 경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100억원 매출 목표"
2004년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에서 연평균 50% 안팎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상하이공장 매출액은 지난해 580억원으로 설립 8년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 8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상하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저우 공장도 이른 시일 내 안정화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30억원 정도이지만, 내년에는 1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사장은 “외국 ODM 회사들이 6개월 이상 걸리는 납기를 우리는 3개월 이내에 끝내고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준다”며 “미리 대금을 완납하지 않으면 물품을 공급하지 않는 ‘선결제 후납품’ 원칙과 판매된 제품의 이상 여부를 끝까지 점검하는 ‘생애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가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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