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대신…아베 동생, 야스쿠니 참배

입력 2013-10-20 21:38   수정 2013-10-21 03:51

기시, 외무 부대신 신분 '비난'


“형이 안 가면 나라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지난 19일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기시 부대신은 “중의원으로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의 마음으로 참배했다”며 “(아베 총리와는 참배에 관해) 특별히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의원 신분을 내세웠지만 현직 외무성 부대신이 야스쿠니를 참배했다는 점에서 주변국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의 친동생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형을 대신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크다. 기시 부대신은 외가에 양자로 입적한 탓에 아베 총리와 성이 다르다.

아베 총리도 임기 내 참배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이날 후쿠시마현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1차 집권기(2006~2007년) 때 참배하지 못한 것이 극도의 통한(痛恨)이라고 말한 마음가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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