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수사보고' 놓고 이견…여야 열띤 공방

입력 2013-10-21 11:41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현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문제를 중앙기검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여야의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21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의 SNS, 트위터 문제를 발견하고 중앙지검에게 보고했느냐'는 질의에 "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현재 수사에서 배제된 사건에 대해 상부에서 국정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느냐', '지금 국정원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좌파 검사라고 비판받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 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조영곤 중앙지검장에게 "보고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검장이 답변을 해야 한다"며 "현재 여주지청장인 윤 전 팀장이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지검장은 "윤 청장이 '보고'라고 말씀드린 것은 절차에 흠결이 있다고만 말씀드리겠다"며 "현재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므로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회선 의원은 "보고라는 것은 상사와 부하 간에 의사가 합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의견이 다른 것을 보고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여주지청장인 윤 전 팀장이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진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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