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오는 11월 4일 오전 9시 제45회 임시주주총회을 개최한다. CNH 측은 이 자리에서 정관 일부 변경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대구백화점 주식 151만5201주(지분 1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한 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임원을 비상임감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CNH측은 "대구백화점이 공사비 과다 산정 등 비정상적인 자금 유출로 손익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정관 변경을 통해 감사위원회 설치 및 감사위원 선임안이 통과되면 기존 감사제도는 폐지된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대구백화점 측은 "CNH가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다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정상적인 자금 유출이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CNH는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유통산업에 대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다"며 "추천한 비상임감사도 CNH 측의 이익만 대변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백화점 경영진은 그간 ISJ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분 늘리기에 집중해 왔다.
ISJ커뮤니케이션은 광고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대구백화점 계열사로 구정모 회장의 부인인 최정숙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ISJ커뮤니케이션은 지난 7월 19일을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8만3741주(0.77%)를 사들였다. 이로써 구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4.17%로 늘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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